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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침체 (4)
  2. 변화하는 Tistory (4)
  3.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며? (9)
  4. 아무리 기능이 많다고 해봤자 (10)
  5. 의외 (3)
  6. 티스토리 베타테스터 지원
  7. ... (8)
  8. 예전에 들었던 그 곡 (3)

침체

  최근의 나에겐 열정이 없다.
  컴퓨터를 켜도 할 게 없다보니 irc 켜놓고 블로그 켜놓고 올블로그 켜놓고 한 시간동안 그렇게 한심하게 시간을 때우다가 종료. 차라리 게임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블로깅과 글쓰기에 미쳐 산다면 그나마 나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단 한 가지, irc만이 내게 유일한 재미가 되어줄 뿐이다.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이 뻘채팅이라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겐 뭔가 할 일이 필요하다. 더이상 이렇게 시간 버린다는 느낌 받기 싫다.

  일상 생활도 마찬가지. 뭔가 흥미로운 일도 없고, 내 정열을 쏟을 만한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귀찮고 또한 의미없기만 한 것이, 내게 사춘기가 세 번째 돌아왔나 하는 생각까지 불러일으킨다.

  뭔가에 몰두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참 오랜만이다. 예전에도 이럴 때는 간혹 있었다. 인생이 너무나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라리 내가 게임에라도 미쳐있으면, 악기에라도 미쳐있으면, 애니와 음악에라도 미쳐있으면 하는 생각을 할만큼 내겐 뭔가 할 일이 필요하다. 쳇바퀴 같은 일상, 너무나도 견디기가 힘들다. 내 삶에 활력소가 어디에도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하고 바랐었다는 것이 지금은 믿기지가 않는다. 한심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애니, 번역, 소설, 만화, 음악, 게임, 블로그에 미쳐있었던 2년 전의 내가 부럽다. 중독이라는 것을, 몰두라는 것을 이렇게 갈망해본 것도 처음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나는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루 종일 게임을 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아마.. 하루 종일 잠을 자지 않을까.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지금 당장 온 정신이 팔려보고 싶다. 뭔가에라도 중독되고 싶다. 내 삶은 중독이 없고서야 무의미하다. 내 인생은 지금 침체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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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Tistory

  아무도 몰랐던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며칠 안 되었을 거다) 티스토리에서 한 문제가 수정되었다. 그것은 바로, 모바일용 Tistory에서의 이미지 표시 문제.

  한동안, 그러니까 몇달간 블로그주소/m 으로 이어지는 모바일용 티스토리 페이지(예: http://laputian.net/m) 에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일반 브라우저에서는 이미지가 아예 안 뜨고, PSP 등에서는 엑스박스가 뜨곤 했는데 그게 나 같이 PSP/PDA등을 활용한 웹서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되곤 했다.

  하지만 오늘 저녁 다시 시도를 해보니 갑자기 이미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감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 수정 전의 티스토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 수정 후의 티스토리




  이제까지 문제제기를 한다 한다 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어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은 좋다. 변화란 다른 게 아니라, 이런 세세한 불편함과 문제들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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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를 입력하라며?


  내가 PC통신을 처음 접한 건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내가 처음 만들었던 아이디가 miv98이었고 (별다른 의미는 없다. 나 스스로도 왜 miv라는 문자배열을 사용했는지 알지 못하고, 98은 1998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난 천리안 이후에도 꽤 긴 시간, 그러니까 약 3년간 그 아이디를 애용했다. (지금도 내 msn 메일주소는 miv98이다.)

  어쨌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 처음으로 아이디를 만들면서 또한 처음으로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했기에 나는 우리집의 주소를 적당히 조합한 6자리의 숫자 조합을 만들어냈고, 그 조합을 지금도 사용해오고 있다. 순진했던 나는 그야말로 비밀'번호'를 만들어서 사용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해가 바뀔수록 이놈의 사이트들이 비밀'번호'가 아닌 비밀'알파벳과 번호의 조합'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 어쩌고 저쩌고. 난 강제적으로 그 요구에 부응하도록 유도당했기에, 생전 쓰지도 않았던 알파벳과 숫자 조합을 만들어야만 했다. 그 후로, 난 처음으로 '비밀번호 찾기'라는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혹자는 말한다. 아예 자주 쓰는 비밀번호를 영문자+숫자 조합으로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물론 맞는 소리이다. 자주 쓰는 '암호'를 두 개 만들어놓으면 이거 입력해보고 안 되면 저거 입력하면 되니, 얼마나 편한가. 하지만 내가 그렇게 두 개를 고정해서 사용하게 된 건 상당한 최근의 일이다. 몇 년간 쓰던 비밀번호, 한 번에 바꾸는 게 그리 쉬운 일이던가. 뭐 어쨌든 요전까지만 해도 일관성 없이 각 사이트마다 즉석에서 만든 암호를 집어넣고 가입을 했기에, 물론 보안으로 따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매일 들어가는 사이트들이 아닌 이상 난 항상 비밀번호를 일일이 찾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했다.

  요즘도 어떤 사이트에 가입할 때 '비밀번호'입력란을 만들어놓고 알파벳과 숫자 조합을 요구하는 사이트들을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난다. 이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낚시로밖엔 안 보인다. 쓸데없는 투정이자 땡깡처럼 보이지만, 이놈의 애매한 단어로 인해 난 상당한 시간적/육체적 손실을 입었다. 일반적으로 비밀번호라 함은 당연히 '숫자의 나열'을 연상시키게 된다. 그렇게 이용자에겐 '숫자'를 입력하라는 암묵적인 명령을 내려놓고 정작 숫자를 입력하면 문자가 없다고 투정이고.

  비밀번호의 영어 표기는 password. 우리는 이게 passnumber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묘한 어감의 차이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비밀번호보다는 '암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번도 웹에서 암호를 생성해본 적이 없는 자에게 '비밀번호'를 만들라고 했을 때 알파벳, 혹은 특수문자의 조합으로 암호를 생성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대개는 집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연상시켜 자신의 생일 따위를 대충 조합한 숫자의 집합을 내놓을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비밀번호와 암호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난 이 차이가 결코 작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곳에서 비밀번호보다는 암호라는 단어를 쓰기를 희망한다. '비밀번호'가 일반인에게 좀 더 쉽게 와닿는다고 생각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암호나 비밀번호나 한자어이기는 마찬가지이니까.

  이렇게 쓰고보니 정말 단순한 투정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이 거 참 기분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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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능이 많다고 해봤자


  얼마전 난 아이팟 클래식에서 아이팟 나노로 돌아섰다. 크기와 무게도 부담되었고, 내겐 클래식의 많은 기능들-비디오 등-이 필요하지 않았던 탓도 있다. 부가기능을 따라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본 기능인 음악 재생에 충실한 플레이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쓰는 전자사전은 아이리버 딕플 20이다. 알다시피 본 전자사전에선 mp3, 라디오, 게임, e-book, 사진앨범 등 뭐 하여간 많은 것들이 부가기능으로서 들어있고 최근에 나오는 사전들에는 동영상, dmb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나는 그 기능들을 첫 일주일이 지난 후 거의 안 쓰게 되어버렸다. 사전의 본 기능에만 충실하면 되지, 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그렇다만 내가 딕플을 고집하는 이유는 사전 검색이 쉽고 단어의 구성, 뜻이 한 눈에 쏙쏙 들어오는 미려한 인터페이스라 할 수 있겠다. 이것만으로도 딕플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pda도 그렇다. 난 06년 겨울부터 rx3715로 pda사용을 시작했는데, 처음 일 년 정도는 동영상이다 게임이다 문서작성이다 출납부 작성이다 메일 확인이다 rss 읽는다 뭐 한다 하면서 정말 열심히 썼었다. 그러다보니 질렸다. 지금의 나는 3715를 떠나보내고 m4500을 사용 중인데, 같은 pda, 즉 pocket PC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이것으로 거의 유일하게 하는 건 날씨 확인과 지하철 노선 확인, 그리고 pda 본연의 기능인 일정관리와 메모 작성이다. pda를 활용한다는 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웃길 수도 있겠으나, 그리고 pda를 제대로 못 사용한다고 웃을 수도 있겠으나 지금의 난 예전 어느 때보다 이 PDA란 기기를 잘 사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PDA의 좀 더 기본적인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난 해야할 일을 잊거나 약속을 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예전에 봤던 동영상들이나 게임들을 보면 왜 그런 것들로 메모리를 낭비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물론 PDA는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너무나도 매력적인 기기임엔 틀림 없다. 롬 게임, RSS Feed reading, 음악 듣기, 베이스 연주 동영상 감상, msn 등을 동시에 하고 싶다면 이만한 기기가 있을까.)

  몇년 전쯤에 삼성에서 PMP 디카를 만든 적이 있다. 지금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사실 당시 난 그 제품의 광고를 보고 비웃었었다. 디카면 디카지, 억지로 쑤셔넣느라 정말 고생 많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이 그리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라이트 유저들이라면 별개의 문제이다만, 나라면 작고 예쁜 똑딱이 대신 커다랗고 무겁고 또한 투박한 DSLR을 고르겠다. 지금의 나는 부가기능보다 본래의 기능을 얼마나 충실이 이행하느냐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세상은 진보하고, 기술도 발전해서 핸드폰이 디카가 되고 디카가 pmp가 되고 pmp가 pda가 되고 pda가 핸드폰이 되는 날이 왔지만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런 엄청난 수준의 '부가기능 추가'가 정말 인간의 모바일 환경을 윤택하게 해줄 것인가? 가지고 다녀야 하는 기기의 수는 줄겠지만 이렇게 '어중간하게' 즐겨서 얻는 게 무엇일까? 물론 각자의 기능들이 엄청난 수준을 자랑하면 모를까 아직 mp3p에서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은 코덱과 해상도, 프레임 제한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pmp의 흉내는 내도 pmp는 아니라는 거다. 핸드폰도 마찬가지. 난 핸드폰이 디카를 어느 정도까지 흉내낼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

  한 분야만 파고들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시대라지만, 그래도 난, 뭔가 한쪽에서만 연구하고 노력하여 전문성을 띄는 기기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저것 건드려보기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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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상당히 의지가 약한 놈들 축에 속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나 스스로를 의지박약증 환자라고 칭해왔을 정도니까. 완벽을 목표로 오랜시간 계획하고 또한 실행하던 일들을 관심 저하나 주변 상황 그리고 의지 박약으로 포기했던 적이 너무나도 많다.

  예를 들어보자. 그 첫번째 예로 홈페이지 제작을 들 수 있겠다. 홈페이지 제작붐잉이 일어나던 시절, 난 당시 포털들에서 제공하던 무료 계정을 떠나 타 업체에서 호스팅을 받아 직접 레이아웃을 제작하고 제로보드 등의 툴도 깔고 하는 '놀이'를 했었다. 그렇게 열심히 논 것이 약 2년. 경험 부족과 수준 부족,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카운터는 제자리걸음에 게시판은 스팸으로 가득하고 홈페이지를 제작하는데서 오는 보람을 전혀 느낄 수 없었기에(결론은 소통이 없었다는 거다) 난 모든 것을 관뒀다. 호스팅받던 계정은 new21 무료계정으로 전환해 보유해오다가 지난해 결국 tistory로 오면서 없어져버렸지만, 그때까지 너무나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두번째. 튜닝. 어째 컴퓨터와 관련되어있는 쪽으로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같은데, 지금은 다른 분께서 다시 제작한, 한때 갑자기 사라졌던 코리아MOD(코엠) 을 접한 후 난 튜닝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이게 다 피씨사랑 때문이다. 뭐, 원인이 누구에게 있든, 나는 돈도 없는 주제에 고급스러운 튜닝을 원했고, 그러다보니 계획단계에서부터 예산 문제로 삐걱거렸다. 결국 하드보드지, 우드락 등을 이용해 제작을 해보다가 그 내구성에서 좌절하고(하드보드지는 한 달, 우드락은 2주.. 부서지진 않았지만 너무 발열이 심했다) 이또한 접게 되었다. 언제까지고 컴퓨터 뜯었다 붙였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고생을 하느니 차라리 케이스 하나를 사는게 나았겠다 싶다. 당시 주물럭거렸던 부품들은 지금도 고스란히 내 방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내 의지박약한 인생에서(아직 인생은 의지박약으로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상당히 의례적인 것들, 그러니까 내가 상당히 '의외'적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몇개 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이 블로그. 2006년 3월 2일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난 당연히 일주일이면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에 숱하게 시도했던 블로그들이 다 그랬고, 이번 블로그는 뭐가 다르겠느냐 싶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벌써 2년이 넘게 포스팅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승세를 타다가 슬럼프에 빠졌다가(지금이 바로 그때이긴 한데) 여러가지 트러블에 얽히긴 해도 이 블로그가 닫힌 적은 없었다.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여러번 있었듯, 이번 블로그에선 개인 홈페이지와 싸이월드, 블로그인, 엠파스 블로그, 플래닛 등에서 겪었던 '소통의 부재'라는 측면이 해소되었던 것이다. 그것이 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올린과 후에 가입한 올블로그의 덕이 아니었나 생각해볼 뿐이다. 이 블로그 시작 직전에 한 온라인게임에서 쌓았던 인맥도 한 몫을 했고.

  두번째는 애니 자막 제작. 이건 내가 외부의 불가항력으로 중단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계속 하고 있었을 항목이니 지속적으로 하는 목록에 넣도록 한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첫 자막을 만들기 전까지 내가 자막을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숨겼었다. 내 예상이 맞았다면, 난 첫 자막을 약 60%정도 만들고 귀찮다고 포기했을 터였다. 그렇게 되면 공지했던 내용이 무색하고 또한 창피해지므로 난 자막제작 전 알리기를 꺼렸던 것이다. 하지만 거의 4시간에 이르는 사투 끝에 난 첫 자막을 만들었고 그제서야 자막 제작 사실을 공표했다. (첫 자막에 달린 댓글은 비정하게도 '지금의 네겐 무리일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난 아직 그 댓글을 보존 중이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긋지긋하기도 하지만, 난 1년 이상 자막을 만들었다. 한 자막에 2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나로선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뭐가 나로 하여금 자막질을 그만둘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일까? 나중에야 댓글도 받고 했다지만, 처음 약 6개월간은 대체 뭘 바라보고 자막질을 했던 것일까?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애니에 죽고 못 사는 인간도 아닌데. 사실 아직도 자막제작에 대한 열망은 있다. 다만, 때가 되면 재개하겠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다.

  세번째로는 약 2주 전부터 몸이 허락하는 한 매일 해오고 있는 달리기인데, 애초에 나란 인간은 에스트로겐이 상당히 많이 분비되는 남자라 지속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대개 하루 이틀을 끝으로 드러눕고 마는 그런 나였는데, 한국에 오니 예전엔 안중에도 없던, 잘 닦인 1.44km 의 달리기 코스가 유독 눈에 띄어보이는 것이었다. 그 후로 매일밤 10시 30분, 약 3km정도를 달리고 있는데, 사실 아직 그나마도 헥헥거린다. 처음보다 페이스가 빨라졌다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을 뿐. 일주일 전엔 Nike+iPod을 구입했는데, 이게 또 물건이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할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같이 달릴 나이키+아이팟 유저분이 계신다면 댓글 달아주시기 바란다.


  그렇다면 이번엔 또다른 '의외'를 보자. 이건 내가 '분명 오래도록 할 거야'라고 생각해놓곤 금세 내팽개친 항목들이다.

  1. 게임. 와우를 하긴 하는데, 어째 1주일 이상 지속해서 한 적이 별로 없다. 덕분에 캐릭터의 성장은 제자리걸음. 카스(1.6)를 하긴 하는데, 6개월을 넘긴 적이 없다. 하다가 말다가 하다가 말다가. 덕분에 실력은.. 그나마 중위권. 마비노기. 오베 때부터 2년을 미친 듯이 했는데, 어느날 넥슨의 돈벌기 정책(코커스패니얼)에 허무함을 느낀 후 발을 끊고 약 2년이 지났다. 지금의 난 당시에 그렇게 열심이었던 게임에서 어떤 즐거움도 찾을 수 없다. 의지박약이라기보단 스스로 의욕을 없애버린 경우라고나 할까.
  그밖에도 채 3일도 안 한 리니지, 뮤, 피파온라인, 한게임 포켓볼, 어둠의 전설, 루니아 전기, 노바1942 등이 있다. 바람의 나라는 한 달.

   2. 애니. 애초에 그닥 흥미를 못 느꼈기에(난 애니보단 성우와 미소녀가 좋다) 지금은 전혀 보지 않는다. 그거 볼 시간도 없고. 그래도 한때는 카드캡터 사쿠라와 몬스터에 미쳐서 두 번씩 보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자막제작은 애니에 대한 흥미와 별개이다. 애니가 재미없어도 자막은 만든다. 그 예로 다카포 2 1기와 산소, 그리고 초창기의 델토라 퀘스트가 있다.

  3. 번역. 아무도 몰랐겠지만 난 면갤에서 잼아주머니와 ef ~the fairy tale~ 한글패치 제작을 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심각한 저작권법 위반이다) 그래서 일어를 못 하는 잼아줌마를 제외하고 나를 비롯한 세 명이서 번역을 담당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갤 아얄씨채널 실권력을 쥐고 있는 잼아줌마의 입김에 의해 중도하차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가장 적은 양을 번역했다. 이게 보기보다 귀찮은 거더라. 글은 넘길 때와 한글로 다시 칠 때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또 하나. 이것도 아무도 몰랐겠지만 실은 제로보드 XE의 일어 로컬라이징팀에 지원했고 협조를 원한다는 쪽지를 제로님으로부터 받았었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 후로 한 번도 번역에 가담한 적이 없다.. (이건 스스로 말해도 상당히 창피하다..) 여기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하나 말하고 싶은 건, 지난번에 이 블로그에 글이 한 달간 끊겼었던 건 내가 번역팀 지원을 한 직후라는 것이다. 의지박약 문제는 둘째치고 내게 여유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라는 설득력 없는 변명을 하는 게으름뱅이가 있습니다.

  참으로 길게도 나열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난 한심한 인간이란 것이다. 저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리눅스 공부라던가, 영어공부라던가 하는 항목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 언급하다간 10MB/s 기준으로 이 블로그 로딩 시간이 5초를 초과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일단은 이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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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베타테스터 지원

http://notice.tistory.com/1043 에 트랙백을 보내기 위한 용도로 작성된 글.


본인이 사용하는 사용 환경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인텔 A100 프로세서(600Mhz), 윈도우즈 XP SP2, 파이어폭스 3.0 RC2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능
글 임시저장 기능, 리퍼러 로그, 봇을 방문자수에서 제외, 2차 도메인, 스킨 편집(html/css) 지원, 데이터 백업.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기능
솔직히 이건 좀 많다. 위에서 말한 글 임시저장 기능은, 좋은 기능이기는 하나 또한 불편한 점도 많다. 사용자가 잠시 글을 쓰는 걸 멈춘 상태에서만(그것도 그 페이지에 머물러야만 한다. 탭을 이동한 상태에선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다) 저장이 된다. 그러므로 한창 글을 쓰다가 컴퓨터가 꺼지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 열심히 써놓은 글을 전부 날려먹을 수밖에 없다.

또한, 개인이 플러그인을 직접 추가할 수 없다는 것도 상당히 불편하다. 보안상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간 블로그 통계 플러그인등을 티스토리에서 쓸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EAS시스템에 대해서도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유입 키워드 부분도 그렇다. 고작 해봐야 일주일이 통계의 한계고, 또한 비슷한/똑같은 키워드를 정리해주지 못해서 그닥 효용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글을 쓸 때도, 컨트롤 B, I 등을 이용해 Bold, Italic 처리를 쉽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간혹 위지윅 에디터가 아닌 html 에딧 모드에서 뭔가를 지워야하는 경우가 생길 때가 많으며(More/less라던가, Bullet point라던가), 색상도 위에 표시된 색상 외에 직접 RGB값을 입력할 수 있게 해서 html편집을 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줬으면 한다. 또한, 아래에 있는 '자주 쓰는 태그' 중 사용을 안 한지 몇 달이 지난 태그는 사라지게 해줬으면 한다.   

데이터 백업은, 좀 더 큰 데이터(600mb 등)도 업로드 가능하게 되었으면 한다. 다른 방법이야 많지만..


베타테스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
이토록 내가 티스토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은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나는 이걸 티스토리 측에서 단순한 불만이 아닌 유저의 애정과 관심, 그리고 기대로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태터툴즈와의 인연은 참 길다. 엠파스, 네이버, 블로그인 등 어디에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던 내가 태터툴즈를 만나면서 제대로 된 블로깅, 꾸준한 블로깅 그리고 소통하는 블로깅을 시작했고 그렇게 티스토리로 오면서 그걸 계속 이어나갔다. 나름대로 티스토리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한 실제로 그렇다. 티스토리의 유저로서, 티스토리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한 어떤 기능들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지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베타 테스터에 지원하게 되었고, 뽑힌다면 그에 맞게 열심히 테스팅을 해보겠다고 하는 각오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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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많은 실망을 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마지막 애정마저 사라질까 두렵다.




p.s. 아직도 사태파악 못 한 병신들이 보이는데, '광우병'에 대한 오해가 물론 있을 수도 있겠다만, 그걸 가지고 2mb를 옹호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말길 바란다. 중요한 건 위험성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이고, 일단 수입은 막고 봐야한다. 이런 엄청난 흐름이 단순히 넷상에서의 발버둥, 혹은 무식한 자들끼리 서로 휩쓸려선 있지도 않은 사실 만들면서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것으로 보이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그건 진짜 병신인 거고. (하기야, 이명박 뽑은 시점에서부터 답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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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들었던 그 곡


  과거에, 그러니까 한 6년쯤 전에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나모 웹에디터 배우고, 칵테일(이거 아직도 있나?) 배우고 바다 친구들인가 뭔가(이거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것도 홈페이지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cgi 카운터 서비스하는 곳 가입하고, 제로보드 4 배우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아, 옛날 생각난다. 뭐 여하간 그 당시에 내가 자주 갔던 사이트들을 읊어보자면, 미니위니(아직도 북적거린다), Nzeo(최근 제로보드 새 버전이 나왔지), Reedyfox.com(이것저것 잡다한 기억이 많이 얽혀있다. 리디팍스닷컴 초창기버전 때부터..), eSquisse(느리긴 하지만 지속적인 사진 업데이트), apricot(홈페이지가 너무 예뻤다), linihouse.com(당시 제로보드 스킨 개발에도 열을 올렸었다만, 곧 포기했었다) 뭐 이정도가 있으리라 보는데, 그 중 리니하우스는 어느틈엔가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더 이상 들르지 않는 사이트들이지만, 그리고 '홈페이지'의 전성기 이후 지금은 너무나도 조용해진 사이트들이지만 우연히 생각이 나서 에스키스님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옛날 생각이 또 하나 떠올랐다.

  당시 에스키스님의 홈페이지에는 tune the rainbow라는, 내겐 너무나도 생소한 일본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가수는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아는 사카모토 마야 씨였다. 당시엔 처음 듣는 가수였지만. 여하간 그 bgm을 듣는데, 노래가 너무나도 좋아서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녹음기로 녹음을 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시절에 일어를 알았겠는가, 영어도 잘 모르던 시절인데. 사카모토 마야의 tune the rainbow의 가사는 내 기억속에서 제멋대로 발음 들리는대로 재구성되었고, 나는 그런 제멋대로의 가사를 지금까지도 외운다(물론 하나도 맞지 않는다). 여하간 사카모토 마야의 아름다운 음색을 처음 접하고, 일본 애니를 보면서 사카모토 마야 씨의 존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뭐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나서 몇년 후, 그러니까 지난주에 사카모토 마야씨의 mitsubachito kagakusha(iTunes Store는 이런 면에서 참으로 편리하다. 아이팟을 쓰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노래를 사서 듣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를 듣다 문득 tune the rainbow에 대한 생각이 났다. 그래서 구해보려 했으나 아이튠즈 스토어엔 없고, 그렇다고 아마존에서 주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중고로 400엔에 나온 매물이 있어서 순간 망설였다) 일단은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불법으로 올라와있는 음원을.. 들었다.

  아, 그런데, 그때와 지금, 노래를 듣는 느낌이 너무나도 달라서 좀 놀랐다. 당시엔 순수하게 '멜로디'와 '목소리'만을 감상했지만, 이제 '가사'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며 뭔가 답답했던 그것이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의 귀로 들리는 가사와 옛날 내가 머릿속에서 재구성했던 그 가사, 비교해보니 얼마나 웃긴지. 이건 대체 어느나라의 언어냔 말이다. 인간이란 참으로 신비한 존재다 싶던 순간이다.


  지금 내가 해보고 싶은 또다른 것은, On your mark라는 곡을 다시 들어보는 것이다. 이건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별을 쏘다'의 주제곡의 모토가 된 원곡인데, 이것도 일본어라 당시에 소리바다에서 구해서 들었을 땐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던 녀석이다. 이걸 지금 합법적으로 구할 루트를 물색.. 하기엔 솔직히 돈이 좀 아깝고(내 취향의 곡이 아니라 딱 한 번만 다시 들어볼 생각이지만) 여하간 고민 중이다.

  과연 저 곡은 어떻게 다른 이미지로 내게 다시금 다가올 것인가. 기대된다.



  p.s. 그럼, 지금 듣는 팝송들도 더 세월이 지나서 들으면 다르게 들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