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문자 2009/03/15 12:46흐음님의 덧글에 절대 동의 합니다. 저야 말로 한겨례 신문을 좌빨들의 편파 신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그래서 중앙일보만 구독해서봅니다. 기사가 실리거나 안 실리거나 그런 일은 있고 사설이 좀 보수적이기는해도(좌파가 볼때) 여러모로 마음에 들거든요.
조중동이 거짓을 내보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이 포스팅 하나로 Laputian님 스스로가 좌파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 입니다.좌파 아니면 안봐요 한겨레..
좌파 아니어도 한겨레 본다면 잘 모르고 보거나 그런거 신경 안쓰고 보거나 습관대로 보거나 그런 경우 입니다.
저는 절대로 한겨레가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난 당신과 진지하게 한번 대화를 나눠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진심이다.
당신은 한창 용산참사 얘기로 시끄러울 때, 내가 검찰의 경찰 편들기를 욕하는 글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언제까지 이런 스스로 화만나는 기사만 읽고 화를 내면서 기사를 쓸건가요?
이런 기사 외에도 좋은 기사가 많고 그것도 포스팅 할 거리가 됩니다.
단순히 떡밥인가요?방문자 몰이?
보통 이렇게 댓글을 달면 "당신 찌질이" 나 "짜증나는 분이군요"
라는 댓글을 다는데 저는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 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정부를 까고 경찰을 까고 정치인을 까고
대통령을 까고 까고 까고 까고 무한히 까 봤자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200만번 이명박을 여기서 깐다고 탄핵될 대통령이 아닙니다.
내가 내 블로그에 달린 어떤 댓글을 보고 그렇게 화가 났던 건 처음이다. 진리경찰을 봤을 때도 이렇지 않았다. 익명으로 나를 욕하는 댓글을 봐도 비교적 초연했다. 그런데 당신의 댓글을 본 순간, 난 울컥했다. 당신은 저 댓글 하나로 모든 비판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 뒤로 추가한 댓글에서 당신은 비판들을, 국민들의 분노를, "소용 없다"라는 표현을 쓰며 폄하했다. 현 상황에 대한 굴복을, 그리고 지켜볼 것을 나에게 요구했다.
이규보의 "이옥설"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치도 이와 같다. 백성을 좀먹는 무리들을 내버려두었다가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그런 연후에 급히 바로잡으려 하면 이미 썩어 버린 재목처럼 때는 늦은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나는 현 사태를 가만 두고보자는 듯한 투의, 여하간 졸라 쿨한 투의 그의 댓글이 이해되지 않았고, 맘에 들지 않았으며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냥 화가 날 뿐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심한 표현들을 써가면서 대꾸했다.
재미 없군요. 앞으로 이런 댓글 다실 거면, 오지 마십시오.
지난번에도 "왜 이런 글을 쓰시나요?" 라는 댓글을 다셨던데, 정말 생각하시는 게 고작 이것밖에 안 된다면 이 블로그를 구독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비판 없이 발전하는 건 없습니다. 님께서 평화로운 걸 좋아하신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그걸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님 같은 분들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저렇게 건재한 거란 말입니다.
창피한 줄 아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희망은 없습니다.
뚫린 입이 있고, 멀쩡한 손가락이 있고 정상적인 눈이 있는 이상 전 계속 비판할 것입니다. 그게 님의 마음에 들든 들지않든 그건 상관 없고요, 물론. 언제까지 아름다운 것만 보고, 아름다운 것만 쓰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지금 당장더러운 것에서 눈을 돌리면, 그게 미래에 더 큰 더러운 것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못 하십니까?
"비판은 성장을 부르는 좋은 영양제다 = 하지만 무의미하다"
이건 무슨 병신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님의 "비판을 뭐하러 해? 소용도 없는데. 아직 어리군" 이라는 태도는 오늘 저를 정말로 화나게 했습니다.
비판을 해서 바뀔 게 없는데 뭐하러 하냐고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님 같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은 왜 모르시는 건지요?
왜 올블로그와 아고라, 이글루스에는 소용도 없는 공허한 외침을 매일 웹 위에 쏟아내고 있습니까? 왜 철거민들은 소용도 없을 텐데망루에 올라갔습니까? 왜 사람들은 소용도 없을 텐데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모였습니까? 왜 사람들은 세상이 바뀔지 안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광주민주화 운동과 4.19 혁명을 일으켰습니까? 도대체 왜요? 바뀔 게 없는데 뭐하러 피곤하게?
블로고스피어는 여론의 일부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것을 발행하는 순간 그 발언은 작게나마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지게됩니다. 하지만 집에서 TV나 보고, 현실에 안주하고, 속으로만 욕하면 그건 당연히 아무 힘도 지니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론은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저 하나의 의견은 작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블로고스피어에서 모이고 모여, 하나의 큰 덩어리가 되어 정부의 독재를 견제하게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걸 보고 "소용없다"고 일축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저뿐만이 아닌 모든 시민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게 된 원인이 대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의 무관심이 그 원인입니다. 지금 저런 식으로 독재정치를 펼치는 것도 다 무관심에서 비롯된 일이란 말입니다. 님께서 발언을 하지 않고 속으로만 묵혀두는 것은 곧 무관심입니다. 반론하시겠습니까?
언제까지 tistory의 그 찌질한 초딩들 사이에서 안주하실 겁니까? 이제 자기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위치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지, 그걸 생각해볼 나이가 되지 않았습니까?
내가 쓴 답글이지만, 지금 다시 읽어봐도 상당히 무례하고 원초적인 그런 언어로 가득하다. 게다가 횡설수설하다. 뭐, 어쨌든간에. (사실 이 답글을 달기 직전에 하민혁 님과의 논쟁이 있었기에, 심적으로 상당히 지친 상태였기에 그런 감도 없지 않다)
당신은 후에 MSN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한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단지, 저런 식으로 일회용 분노를 배설하는 것보다는 좀 더 체계적인 비판을.. 사태에 대한 해결책 제시.. 어쩌고.." 라고. 솔직히 당시엔 당신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당신이 뜻하는 바를 잘못 이해했구나. 혼자 마구 날뛴 것 같아서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사과했다. 진심으로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당신이 달아놓은 저 댓글로 인해 내 생각이 다시 바뀌었다. 당신은 비겁하다. 당신의 성향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조중동이 싸지르는 단어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한겨레가 좌빨들의 편파신문이라고 생각한들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당신에겐 당신의 생각이 있으니까. 하지만 난 저번에, 그리고 이번에 당신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으며, 당신이 MSN으로 말했던 그것이, 허울 좋은 표현으로 포장한 비겁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신은 쿨한 중도인 척했다. 그런데 당신의 본 모습은? "저야 말로 한겨례 신문을 좌빨들의 편파 신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포스팅 하나로 Laputian님 스스로가 좌파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입니다. 좌파 아니면 안봐요 한겨레.." 왜 당시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는가? 용산참사에서 잘못한 것은 철거민들이라고, 검찰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 거라고. 당신의 위선 앞에서 난 할 말을 잃었다. 대체, 왜, 떳떳하게 발언하지 못하는가? 난 당신이 정말로 싫어졌다.
내가 블로그상에서 누군가에 대해 이렇게까지 화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차라리, 차라리 이게 내 오해였으면 좋겠다. 마음이 불편하다. 울렁거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 마디만 첨언하자.
"이 포스팅 하나로 Laputian님 스스로가 좌파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입니다. 좌파 아니면 안봐요 한겨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언제는 내가 좌파라는 사실을 부인했던가? (사실 좌파라기보단 反MB, 한나라, 뉴라이트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지만) 좌파이면 안 되나? 좌파가 잘못된 건가? 당신이 사용한 "인정"이란 단어는 상당히 황당하고 어이 없으며, 우스운 느낌을 준다.
"저야 말로 한겨례 신문을 좌빨들의 편파 신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도 좌파 = 빨갱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한나라와 조중동, 뉴라이트와 같은 부류라는 소리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칭찬 아니다.
"저는 절대로 한겨레가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우매한 촛불좀비라, 조중동은 거짓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들의 품격 높은 언어를 이해할 능력이 안 되어서 그런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