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바보들의 천국 - 미네르바 음모론을 말한다(하민혁)에 대한 반박의 의도로 쓰여졌습니다.
미네르바에 대한 제 의견은 전에 미네르바 체포, 과연 검찰만 비난할 수 있는가 에서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해당 블로그에는 댓글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으나, 깨작깨작 글쓰기 답답해 트랙백용 글을 작성합니다.
미네르바에 대한 제 의견은 전에 미네르바 체포, 과연 검찰만 비난할 수 있는가 에서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해당 블로그에는 댓글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으나, 깨작깨작 글쓰기 답답해 트랙백용 글을 작성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른바 경제예측을 하는 글들이란 모두 기본적인 틀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 포맷이 있고 거기에 상황에 따른 변화 즉 정치사회적 이슈나 경제동향 그리고 경제지표 등을 넣고 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요 날씨예보 하는 것이나 그 형식면에서 크게 바를 바가 없습니다 맘 먹고 달려들면 누구라도 엇비슷한 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라 그 내용인 거니까요 포맷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거기에 시의적절한 데이터가 담겨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하지만 이 부분도 아주 약간만 노력을 더한다면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자료는 이미 차고도 넘칠 정도로 널려 있으니까요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을 이용한다면 구하지 못할 자료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하민혁 님의 블로그에서 댓글로 반박을 했던 부분입니다. 하민혁 님께서는 미네르바의 글을 위와 같이 평가하고 계셨습니다. 즉, "미네르바의 글은 지식이 적절히 갖춰져 있고 시간이 많으며 인터넷 검색을 잘 하고 적당한 실력이 있으면 누구라도 작성이 가능하다" (본인의 주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라는 것이지요. 하민혁 님의 주장은 '세상에 구하지 못할 정보는 없으며, 그 정보만 있으면 어떤 예측이든 가능하다' 라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미네르바의 글이, 자료만 주어지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그런 양산형 글이었을까요?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 ··· %3D76274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 ··· 0605.asp
이것 외에도 이미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과 교수, 그리고 전공자 등이 '그의 글은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으면 작성될 수 없다' 고 평한 바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직접 그 놀라운 통찰력을 보아 익히 알고 있는 바이며, 전문가들은 또한 '미네르바가 쓴 글엔, 일반인이 구할 수 없는 고급 정보들이 있다'라는 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이것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전 학력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미네르바가 30대의 비전공 백수라는 이유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까닭은, 사람마다 '직업'과 '전공'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닌, 구분입니다. 미네르바가 백수이기에, 또한 경제학 비전공자이기에, 실무 경험이 없기에 존재하는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미네르바의 그 '한계' 때문에 그가 본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스펙에 따른 차별로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하민혁 님의 주장, 즉 자료와 어느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누구든 그런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에도 오류가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미네르바가 아고라에 올렸던 글은 뻔한 양산형 글이 되었을 것이며, 누구도 거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각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이 미네르바의 글을 보고 감탄을 할 이유도 없었어야 합니다. 미네르바가 아무리 검색능력이 뛰어난들 금융계에서 발로 뛰는 사람들의 정보보다 더 깊고 질 좋은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며, 아무리 지식이 있었다 한들 금융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지식보다는 얕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금융계 종사자들에게는, 미네르바에겐 없는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미네르바의 글을 보고 놀란 이유는, 미네르바가 그만큼 깊이 있고 고차원적인 분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라는 것으로밖엔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런 글을 과연 인터넷 검색과 책으로 얻은 지식만으로 쓸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그게 정말 미네르바가 쓴 글이었다면, 그는 천재다 라는 말로밖엔 설명이 불가능하죠. 기존 업계의 모두를 뛰어넘는 놀라운 경제 분석력과 고찰, 이해력을 책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분석해서 얻었다고 한다면 그는 마땅히 칭송받아야겠죠. 다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 기자는 금융업계 종사자들의 멘트를 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걔들이 그만큼 허접하다는 말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어느 분 말대로 그동안 저들이 얼마나 '허당'하게 일을 해왔으면 저 따위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싶기도 하구요
이런 주장에 대해서 하민혁 님께선 위와 같은 답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이 이상의 반론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었습니다.
또한 미네르바가 이용했다는 '고급정보'에 대해서 하민혁 님께선 '그 정보가 뭔지 우리가 알아야 그 정보가 희귀 고급정보였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또한 어불성설입니다. 일반인들이 접근 가능한 위치에 정보가 놓였을 때, 그 정보는 이미 '흔한 정보'가 되어버립니다. 또한, 이미 알려진 정보를 분석하고 이해하고 또한 가공해서 고급정보를 만들어 낼 능력도 필요한데, 전 이것이 과연 책만 읽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능력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최소한 실무 경력과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라면 뭐 별 수 없지요.
미네르바가 진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readme 님의 글은, 저 또한 믿지 않고 있습니다. 글 자체의 신빙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민혁 님께선 '김기영' 님의 댓글에 다음과 같은 답글을 다셨습니다.
우선 30살이면 가장 사람의 지적 능력이 가장 왕성할 때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고전에 속하는 저작들들은 거의 30세를 전후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늘 느끼는 거고 또 자주 불만스레 토로하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 서른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같습니다 17-8세만 되어도 고도의 사고를 요하는 작업에 필요한 인식틀은 충분히 갖추게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하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미네르바는 백수입니다 공부에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춘 셈입니다 이른바 우리가 사상가로 부르는 모든 이들은 버로 저 조건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고대의 소크라테스니 공자니서부터 시작하여 우리네 양반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백수였기에 저작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들이 현대인과 같이 직장에 내몰렸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기본적인 역량을 가진 30세 백수는 못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백수가 가장 왕성한 지적 활동을 벌인 결과가 미네르바 현상이며 이것이 결코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미네르바처럼 그 분야에 대한 자발적인 재미와 사회적 요청이 어우러질 때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 거지요 물론 상당한 노력은 필수이겠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그가 30살 (그러니까, 하민혁 님께서 생각하시는 지적능력이 가장 왕성한 나이)라는 이유로, 그가 보여줬던 놀라운 통찰력이 전부 설명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또한 백수여서 그런 글을 쓸 수 있었다는 부분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백수여서 관련업계 종사자들보다 나은 점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뒤지고 조합해볼 시간이 많다' 그리고 '책 읽고 그 정보들을 이해하여 새로운 예측을 내놓을 시간이 많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네르바에겐 단지 시간이 많았을 뿐, 진짜 중요한 고품질의 정보는 업계 종사자들만이 쥐고 있었다면요? 그래도 미네르바가 저런 수준 높은 글을 썼다고 믿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방금 제가 한 말이 미네르바라는 사람의 스펙에 의한 차별과 선입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 윗부분을 다시 읽어주기 바랍니다.
여기 할일 없는 백수 하나가 있습니다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거나 한 일이 없는 친구입니다 그러다 적성에 딱 맞는 일을 찾았습니다 출구를 찾지 못해 잠을 자던 재능이 빛을 발합니다 무섭게 집중하고 어느 순간 해당 분야에 대해 상당한 일가를 이룹니다 그리고 이것을 널리 알리기 시작합니다 책임에서 자유로우므로 못할 말이 없습니다 시쳇말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립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미네르바입니다위의 답글도 같은 맥락에서 반박이 가능합니다.
방금 해당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다 이런 링크를 발견했습니다.
아직도 미네르바가 잡혔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있는가?
이에 대한 제 생각을 피력해봤자 어차피 위에서 지겹게 했던 말의 반복이 될 뿐이므로 생략합니다.
저번에 썼던 제 글을 읽으시면 알 수 있듯, 전 검찰에 잡힌 미네르바가 본인이 아니라는 데에는 별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하민혁 님의 글을 읽고 자료를 찾고 반박하며, 진짜 미네르바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엄청나게 커다란 의구심을 갖게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반박은 여기에서 마치겠지만, 하민혁 님께서 댓글 혹은 트랙백을 날려주셨을 경우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할 의향이 있습니다.
또한, 전에 한 차례 말씀드렸지만 전 도아 님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민혁 님의 글에서 논거가 부족해보이거나 혹은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