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혹은 1년) 전에, 디씨 미연시 갤러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닉은 기억나지 않는 한 고정닉 갤러가, 파르페 쇼콜라 second brew에 나오는 한 신을 그린 후 네이버의 한 카페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한 카페 회원이 댓글을 '제가 전에 그렸던 거네요 ㅇㅆㅇ..'라고 달았던 것이다. 얼핏 보면 '난 그려도 되는데 넌 그리면 안 된다'라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는 댓글이었고, 당시 자신이 그린 일러를 업로드했던 그 고정닉은 화가 난 나머지 댓글로 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싸움은, 그 카페 내에서는 듣보잡이었던 그 면갤 고정닉보다는 많은 활동을 하고 친분을 쌓던 그 카페 회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홈 그라운드였기에, 다른 많은 카페 회원들이 '애널서킹'을 해준 덕분에 카페 회원만 기세가 살아나고, 고정닉은 거의 도망쳐 나오는 형편이 되었다. (누구더라, 정말 기억이 안 난다. 두 글자였는데.)
그 고정닉은 면갤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는데, 걔네들 하는 짓이 눈꼴시어서 못 봐주겠다,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10~20명 정도의 면갤러들은 그 카페에 들어갔다. 그리고 가서 따지기 시작했다. 물론 감정에 치우쳐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섯 명 정도는 상당히 이성적인 비판글을 올렸다. 그런데 삭제당했다. 그리고 영구강퇴 당했다.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다시 가입을 시도했으나 카페측에서는 그 순간에 가입한 사람들 모두를 자동적으로 영구강퇴 시켜버렸다. 어이가 없었다. 사실 당시에 이와 관련된 글을 쓰려 했으나 내가 참아야지 하는 생각에 묵혀뒀던 이야기다. 그리고 나도 그때 영구강퇴당하는 바람에, 그 카페로의 접근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오늘, 우연한 계기로 그 카페에 다시 접속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다. 달사에서 발매한 어떤 ps2용 야겜을 유저가 PC용으로 컨버팅하고 있고, 한글패치까지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 사람이 거기에 대해 달빠를 대놓고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고, 그 아래에 무개념 병맛 달빠의 댓글이 달렸는데 그걸 구경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상당히 한심한 이유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네이버에 같은 아이디로 다시 가입을 했는데도, 이 카페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이디를 다시 만들면 당연히 가입할 수 있겠지 라는 무른 생각을 하고 있던 내게 이것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영구강퇴를 아이디 기준이 아닌, 주민등록번호 기준으로 하다니. 스패머 억제 정책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이버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점에서는 철저한 네이버. 칭찬을 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p.s. 하지만 네이버 자체의 회원가입 절차를 상당히 간소하게 만들어놓은 것은 정말이지 칭찬해주고 싶다. 아이디,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질문, 주민번호, 메일주소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게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