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정몽준

2008/06/28 19:46

  시간을 달리는 정몽준

  이번에 우리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께서 하신 말씀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깊숙한 곳의 그것을 자극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버스비가 70원이라니, 그게 대체 몇 년 전의 가격이냐 라고 하는 말도 많고 이러면서 무슨 서민경제를 위한 정치를 하냐 하는 말도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정몽준 의원은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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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시간여행에 관련된 서적(과 영상물)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타임립을 이용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정몽준 의원은 지난 1년간 수십 차례 20년 전의 한국에 다녀왔다고 한 신빙성없는 정보원이 알려왔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몽준 의원의 '버스비 발언'은 마냥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소리가 된다. 누구나 그렇듯이, 타임립을 이용한 시간여행은 많은 정신적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정몽준 의원은 단지 그 피해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몽준 의원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 옛날, 50원의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타던 시절을 회상하며 향수에 젖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정몽준 의원께서 딱히 못 할 말을 한 것만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정몽준 의원의 시간여행에 대해서는 이견도 나오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몽준 의원은 과거로 갔던 것이 아니라 실은 이명박 정권 후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미래로 다녀왔고, 그 미래에서 실제로 버스비를 70원으로 조정하는 놀라운 경제감각과 통제력, 그리고 서민을 생각하는 마음씀씀이로 그런 말실수가 나왔다는 것이다. 모든 진실은 정몽준 의원만이 알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를 욕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애들은 '한나라'에 산다면서요?

  "평범한 인간에겐 관심이 없다.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 이(異)세계인들은 모두 나에게로 오라. 이상."

   매우 유명한 위의 문장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현재 북(北)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7세 량궁 하루희양이 개학식 때 한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하루희양에게 스스로를 우주인 혹은 미래인 혹은 초능력자 혹은 이세계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나타나준 사람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아주 가까운 그곳에, 미래인 그리고 이세계인 집단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정치집단인 한나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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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國(유토피아)의 이미지.

  한나라당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긴밀한 유대관계와 국민과의 토론에서 보여줬던 많은 모습들로 인해 자신들이 이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 이세계로 가는 방법(혹은 포탈)은, 아직까지는 한나라당 당원들과 친박연대 당원들만이 알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 다른 차원의 세계에는 '한나라'라는 통합된 단 한 개의 나라만이 존재하며, 부자와 빈민이 따로 없고 모두가 평등한, 실로 유토피아적인 세계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차피 한나라 당원만이 출입 가능한 세계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할 수 있겠다. (데스크를 비롯한 조중동의 고위 간부들도 출입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또한, 그곳에선 '한걸레', '빨갱이 진중권', 'MBC', '아고라' 등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단체가 전혀 없다고 한다. 실로 행복한, 이상적인 사회인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그곳엔 변형 프리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그로 인한 한나라당의 착각에 의한 발언,이를테면 광우병 우려가 전혀 없다던가, 조중동이 최고라던가 하는 말들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이쯤에서 우리들은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완벽한 이상세계가 존재한다면 평생 거기서 살지 왜 대한민국에서 깝치는 거지?

  우리들은 여기서 한나라당 의원님들의 관대함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유토피아적 세계에서 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그렇게 행복한 사회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희생(물대포, 집회 주도자 연행, 광우병 등) 정도는 우리가 감수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나라당 의원님들이 매일 국회에서 노력하시는 것에 비하면, 우리의 촛불장난은 애들 놀이에 지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우리가 지금 한나라당을 욕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는 건, 단지 우리가 무지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 모두 mbc, 한겨레 등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을 보자'.





p.s. 본 포스트에 사용된 이미지(아즈마 키요히코 씨의 일러스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토 준지 씨의 '지옥성 레미나')에 대한 법적 책임은 저 Laputian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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