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진짜 장사가 뭔지 안다
Posted by Laputian Posted in " Season 2. in Japan "
애플은 아이디어가 떨어져도 상관 없다. 어떻게 소비자들을 구워 삶으면 되는지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 솔직히 매우 실망했다. 뭐랄까, 애플의 "소재고갈"이 드러나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이렇다 할 제품도 없었다. 탁 까놓고 말해보자.
1. 셔플- 색상의 변화
파스텔톤의 색상 여러개를 추가했다. 끝. 하기야 셔플에 뭐 더 기능 넣을게 있기야 하겠냐만.. 셔플은 패션의 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저렇게 색상 추가해 주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같긴 하지만 그냥 아이디어 고갈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2. 아이팟 클래식(6th Gen.) - 재생시간 변화, 재질 변경, 용량 변경
주제를 아는 아이팟이다. 이름부터가 그렇다. 솔직히 얘도 이렇다할 변화는 보여주지 못했다. 용량을 160기가로 올리고 재질을 알루미늄로 바꾸고. 그닥 변한건 없어요 라는 의미를 함축한 Classic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녀석이다. 용량 크니 160GB 사서 USB 연결해놓고 게임 깔아놓고 쓰면 되겠다. USB부팅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있으면 운영체제 깔아써도 될 듯. 솔직히 땜빵용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3. 아이팟 나노 3th Gen. - 크기 변경, 배터리 용량 변경, 동영상 기능 추가
기존 제품을 변경시킨것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준걸 고르라면 역시 아이팟 나노가 되겠다. 이제까지 많은 해커들을 삽질시켰던 동영상기능. 아이팟 리눅스/아이팟 락박스로 구현하긴 했지만 역시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노에서 동영상을 지원한다. 단 옆으로 넓어진건 조금 아쉽다. 사실 나노도 동영상 기능 추가 외엔 딱히 끌리는 기능을 넣어준 것은 아니다. 이 다음 나노에 뭘 넣을지 궁금하다. 넣을게 더 있나.
4. 아이팟 터치 iPhone - Phone module = iPod Touch
처음에 아이팟 6세대는 이런 모습일거다 라며 루머가 돌았던 그 아이팟 터치다. 보면 알겠지만 이건 뭐 그냥 아이폰에서 폰 모듈을 뺀거고, 그냥 PMP 혹은 PDA라고 부르면 되지 않나 싶다. iPhone 나왔을 때 이걸 예상하긴 했다만 진짜로 이렇게 나올줄이야.. 꽤나 매력적이긴 하지만 기능에 비해 적은 용량이 발을 잡는 제품. 진짜 미묘한 녀석이다. 한글 타이핑도 안 되고.. 게다가 터치스크린 타이핑이라면 이제 질린다. PDA에서 그 고통을 겪었으니.
애플은 장사가 뭔지 아는 기업이다. 소재가 떨어져도 전에 있던 제품을 미묘하게 바꾸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프리젠테이션 멋있게 하는 것 만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5.5세대도 그렇지 않았나? 갈수록 업체들의 소재는 떨어져 갈 것이고 새로 넣을 기능도 점점 바닥을 보일텐데 애플은 도대체 어떻게 대처하게 되려나? 지금처럼 메꾸기 식의 라인업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진짜 "새로운" 제품을 보여줄 것인가?
하여간 이번에 출시된 제품이 하나같이 끌리지 않는다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상당히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더 이상 내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식상하다는거다.
그래도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내가 좀 관심을 보였던게 있기는 하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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