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고스피어는 사춘기?

2007/03/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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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 글(무조건 비판하면 뜨게된다?/S2day)을 보고 딱 생각난 제목입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지금 사춘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도 아직 어립니다만, 사춘기는 지나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에게 있어 사춘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당시 세상에 뭐 그리 불만이 많았는지, 제가 전에 쓰던 도메인인 bipanjaenge.new21.org(비판쟁이.new21.org)도 당시에 받은거구요. 그 때에 '대한민국에서 이름있는 비판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겠다!'라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인간적인 블로그라는 주제로 확 바뀌어버렸지요(블로그 만들 때쯤엔 이미 그런 머릿속 복잡한 시기는 지나가 있었구요) 당시 일기장을 보니 뭐 그리 불만이 가득 써있는지, 학교 컴퓨터 맘에 안든다, 시험은 왜보냐, 일본인들은 왜그러냐, 일기라는게 정말 효용성이 있는거냐 뭐 이런 글들만 잔뜩 써져있더군요. 아직도 그 일기장 갖고 있습니다만, 창피해서 도저히 못 펼쳐보겠습니다. 제가 당시에 했던 말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가 보면 정말 '별꼴이야'라고 생각했겠더군요. 그 일기장은 선생님께 제출하는거였는데, 그 초등학교 6학년때의 선생님과 일기장으로 토론을 하기도 하고 그랬었지요. 초등학교 6학년 가을쯤에 제가 포기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여간 그 때부터 비판은 많이 자제하기로 했지요.

  블로그가 처음 시작된게 1997년 데이브 와이너의 스크립팅 뉴스였다고 합니다(확실하지는 않지만요) 블로그의 역사는 결코 길지 않아요. 블로고스피어의 역사는 더 짧습니다. 그렇다고 PC통신의 역사가 긴것도 아니거든요.

  애드센스를 사이에 둔 두분의 논쟁도 그랬고, 지금은 또 네이버 블로그를 떠난 이유에 제가 봐도 개념이 없는 반박글이 달리면서 또 다른 분쟁이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는 그 반박글이 엄청 욕을 먹는 분위기지만, 그 블로그 운영하시는분은 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반박댓글을 달더군요.

  블로고스피어가 너무 어려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필요한 비판들은 너무나 많아요. 위에 올린 스크린샷에 나타난 비판글들은 전부 말이 되고, 논리적인 글들입니다. 그치만, 그만큼 '억지 비판' 혹은 '그냥 붙잡고 늘어지기', 개념없는 '비난'글들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또 그런 글들이 추천받아서 올라가고, 많은 블로거들에게 비춰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건데.. 글쎄 어떨까요, 과연 이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가면, 네티즌들이 좀 더 성숙해지고 뭔가 '어른스러워진' 블로깅 문화가 한국에 자리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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