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서 블로깅 못하겠다

2006/11/23 01:15

  지금 글을 하나 썼다가 지웠다. 대충 내용이 뭐냐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는것 보단 차라리 학기말 시험 하나를 보는게 낫지 않나, 라는 거였는데 다 쓰고보니 너무 내 주장만 들어간데다가 성향이 너무 강하기때문에 댓글로 욕먹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웠다.

  언제부터 내가 댓글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 댓글들에 대처할 자신이 없다. 무작정악플이라면 씹고 삭제하면 그만이다만 나보다 더 논리적으로 날카롭게 비판하며 찔러오는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 나도 내 글을 다 모르겠는 판에 나보다 글 내용을 더 잘 파악해서 틈새로 파고드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그 댓글엔 억지가 있고 허점이 있지만 일단 그 화려한 말솜씨에 주눅이 들어버린다.

  그게 블로고스피어고 그게 메타사이트인것 같다. 자신 있는 사람만 공개하면 되는거다. 난 백도 없고 실력도 딸리니 성향이 짙은 글을 쓰려면 눈치를 볼 수 밖에.


  그래도 아깝네. 꽤 좋은 주제같았는데 이렇게 포기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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